울산옹기축제 홍보 영상. [울주문화재단]
울산옹기축제 홍보 영상. [울주문화재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커다란 독 항아리 속에 알몸 남성이 상반신만 드러낸 채 들어가 돌도끼를 들고 있다. 무슨 일 일까?’

울산 울주군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 ‘울산옹기축제’ 홍보 영상이 화제다.

28일 울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울산옹기축제 홍보를 위해 만든 ‘한국판 퉁퉁퉁 사후르’ 영상이 전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일명 ‘항아리 게임’ 중 한 장면. [스크린샷]
일명 ‘항아리 게임’ 중 한 장면. [스크린샷]

영상 속에서 항아리에 들어간 남성은 도끼를 들어 올린 채 멈춰있다. 다양한 카메라 각도에서 멈춰 있는 남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 끝에는 울산 옹기축제 일정이 소개됐다.

이 영상은 유명 모바일 게임 ‘항아리게임’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게임 이름은 캐나다 누들케이크 스튜디오가 제작한 모바일 게임 ‘겟팅 오버 잇 위드 베넷 포디’다. 게임 속 캐릭터는 솥에 하체가 낀 나체의 대머리 남자가 오함마만을 들고 돌과 가구 등이 쌓인 산을 오른다. 게임 개발자 베넷 포디는 철학자 출신으로, 게임 속 주인공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에서 따왔다고 한다. 디오게네스는 평생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채 통 속에서 산 인물로 알려져있다.

축제 주최 측은 옹기로 유명한 울주군과 옹기축제를 젊은 세대에게 더욱 활발히 알리기 위해 게임 속 캐릭터에 착안했다.

축제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이제 울산은 유잼도시”, “옹기축제는 또 처음 알게 되네요” 등 호평을 이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