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의 프로농구 감독 감동희.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4/news-p.v1.20250424.7bf37724724e46f4b9415ffbdc5ca841_P1.jpg)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강동희(59) 전 프로농구 감독이 농구 교실을 운영하며 억대 자금을 빼돌려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24일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 전 감독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농구 교실 법인 관계자 4명 중 1명은 징역 1년의 실형을, 다른 3명은 징역 9개월∼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 전 감동 등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 2명에 대해 법원은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며 법정 구속을 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농구교실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법인 자금 1억6000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슷한 시기 농구 교실 자금 2100만원으로 변호사 비용을 내거나 새 사무실을 계약해 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부정적인 용도로 썼다고 판단해 2023년 1월 기소했다. 올 초 결심 공판에서 강 전 감독에게는 징역 2년을, 농구 교실 법인 관계자 4명에게는 징역 10개월∼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자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자 피해자 회사 자금을 인출해 처분하고 임의로 사용해서 재정을 악화시켰다”면서도 “강 전 감독 등은 자금을 보유하거나 소비하지 않았고 오피스텔 보증금은 반환될 예정이고 손해가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피고인들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이처럼 선고했다.
한편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로 불린 강 전 감독은 2011년 브로커들에게서 4700만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 투입해 승부를 조작했다가 2013년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같은 해 9월 한국농구연맹(KBL)에서도 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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