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산업진흥 계획’ 발표
산업규모 1조9000억원으로 확대
![한국 제작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 단편애니메이션상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았다. [도에이애니메이션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4/news-p.v1.20250424.4af0d25ce1d043a38b077e8a976dec17_P1.png)
어린이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애니메이션이 이제는 모든 연령층이 즐기는 문화 산업으로 거듭난다. 정부가 2030년까지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약 1.7배 늘어난 1조9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200억 원 규모의 특화 펀드도 올해 신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2025~2030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신기술 발전에 대응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외연 확장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육성을 위해서다.
애니메이션은 영화, 게임, 광고 등 영상 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기초 분야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확산으로 애니메이션의 수요층이 전 세대로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영유아 중심의 제작 구조, TV 방송 중심 유통, 열악한 제작 환경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 문체부는 이를 극복하고자 ▷투자 확대 ▷지식재산(IP) 가치 극대화 ▷문화 상품화 ▷해외 진출 ▷신기술 기반 확장 ▷전문인력 양성 등 6대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문체부는 애니메이션 산업 규모를 2023년 1조1000억원에서 2030년 1조9000억원으로, 수출 규모는 1억2000만달러(한화 약 1700억원)에서 1억7000만달러(약 2400억원)로 확대한다. 종사자 수는 6417명에서 9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2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특화 펀드를 신설하고, 2029년까지 총 1500억원을 조성한다. 또한 국제 공동제작 시 국내 제작이 일정 비율 이상일 경우 제작비 일부를 환급하는 방식으로 해외 투자 유치도 독려한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