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완공…첨단 로봇·솔루션 적용
![농심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 K-스마트팜 중동 수출 거점 조성을 위한 시범온실 착공식을 개최했다. 알 압둘라티프(왼쪽 네번째부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보, 알 무샤이티 차관,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문병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대사 대리,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 황청용 농심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3/news-p.v1.20250423.78c7d0a00abf41119d7a5125883d254a_P1.jpg)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농심이 사우디아라비아에 ‘K-스마트팜’ 중동 수출 거점을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립농업연구센터에서는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과 알 무샤이티 사우디 물환경농업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K-스마트팜 시범온실’ 착공식이 열렸다.
농심은 지난해 7월 한국농업기술진흥권과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다.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구축해 국내 스마트팜 산업의 중동 현지 진출을 활성화하는 목적이다.
농심 스마트팜은 약 2000㎡ 규모다. 완공 예정 시기는 12월이다. 첨단농업용 로봇과 환경제어 솔루션 등 다양한 K-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인다.
농심은 스마트팜을 ‘수직농장’과 ‘유리온실’ 두 모델로 조성한다. 수직농장에서는 프릴드아이스, 케일과 같은 엽채류를 재배한다. 유리온실에서는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을 키운다. 단맛을 선호하는 중동 현지인 입맛에 맞춰 쓴맛이 덜한 엽채류와 과채류 품종으로 구성했다.
생산된 작물은 사우디 현지 파트너사의 기존 유통망을 통해 우선 판매한다. 까르푸, 루루 등 대형마트와 아마존, 눈(Noon)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입점한다. 농심은 중동 현지에서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농심은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처음으로 수출하며 세계 시장 진출의 발을 내디뎠다. 지난 2023년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스마트팜 수출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사우디 현지에 K-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며 “이번 사우디 스마트팜 착공을 계기로 농심 스마트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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