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라운드를 앞두고 1번 홀 티박스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김백준(왼쪽)과 이상희. [사진=KPGA]](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0/news-p.v1.20250420.6b3122daf9594d1d91658f2f088c54e8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김백준이 K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정규투어 첫 우승에 성공했다.
김백준은 20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인 이상희와 옥태훈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해 KPGA투어에 데뷔한 김백준은 이번 우승으로 19번째 대회 만에 위너스 서클에 가입하며 우승상금 2억원을 차지했다.
김백준과 이상희는 지난 겨울 두달간 스페인 무르시아 지역에 있는 라망다 골프클럽에서 동계훈련을 함께 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골프장에서 훈련한 덕에 이번 개막전에서 분 바람은 어렵지 않았고 결국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갖는 성과를 거뒀다.
김백준은 3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후 “오랫동안 배운 코치님을 따라 스페인으로 두달간 동계훈련을 다녀왔다. 훈련 기간중 이상희 형에게 골프 뿐 아니라 투어에서 활동하는 노하우나 멘탈 관리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최종라운드에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할 것 같은데 함께 좋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백준의 말처럼 최종라운드는 팽팽했으며 승부는 마지막 세 홀서 결정됐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백준은 16번 홀(파4)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위기에 몰렸으나 3m 거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반면 레귤러 온에 성공한 옥태훈은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으며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이상희 역시 보기로 홀아웃해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백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선두 김백준에 2타 차로 멀어진 이상희는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핀 30cm에 붙이며 ‘탭인 버디’로 연결시켜 같은 홀서 쓰리 퍼트로 보기를 범한 김백준을 다시 1타 차로 압박했다. 이상희는 이날 180야드 거리의 파3 홀인 7번 홀에서도 홀인원을 잡는 등 파3 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시 1타 차로 쫒긴 김백준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을 핀 2m에 붙인 뒤 버디로 연결시켜 2타 차 완승을 거뒀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이상희와 옥태훈은 파에 그쳐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33번째 생일을 맞은 이상희는 7번 홀 홀인원으로 1600만원 상당의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부상으로 받았다.
최승빈은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4위에 올랐다. 최승빈은 17번 홀까지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으나 18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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