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를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는 김시우(오른쪽)와 저스틴 토마스. [사진=PGA투어]](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0/news-p.v1.20250420.7efac40d7e4e424eb1612f67e61bc21d_P1.jpg)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인 RBC 해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강호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압도하며 1타 차 선두에 나섰다.
김시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턴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5언더파 66타를 때려 중간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공동 2위인 저스틴 토마스와 앤드류 노박(이상 미국)을 1타 차로 앞섰다.
김시우는 순위 변동이 심한 무빙 데이인 이날 1,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 토마스를 따라잡았으며 17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을 놓친 뒤 2.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김시우가 PGA투어 경기에서 54홀을 마친 후 선두 혹은 공동 선두에 오른 경우는 다섯 차례가 있으며 그중 두 번 우승했다. 김시우는 경기 후 “오늘 마지막 홀만 제외하면 좋은 경기를 했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내일 최종라운드 때 마지막 홀을 걱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번 주 아이언 플레이가 특히 좋다. 좋은 위치에 있고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2023년 소니오픈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투어 통산 5승째에 도전하게 됐다. 김시우가 우승한다면 올시즌 한국 선수의 첫 우승이자 PGA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에서 우승하는 첫 번째 한국선수가 된다. 또한 2018년 고데이라 사토시(일본)와 2019년 C.T 판(대만)에 이어 RBC 해리티지에서 우승하는 세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된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토마스는 이날 마지막 조로 김시우와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18번 홀의 4.8m 버디로 김시우를 1타 차로 묶는 데 성공했다. 토마스는 PGA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5승을 거둔 베테랑이나 최근 3년간 우승이 없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러셀 헨리(미국)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PGA투어에서 7승을 거두고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셰플러는 올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안병훈은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3타를 때려 중간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은 안병훈은 마지막 홀서 보기를 범했으나 순위를 전날 보다 41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임성재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로 조던 스피스, 빌리 호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20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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