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7/news-p.v1.20250417.c01ed6fd39d741c7ac6b00c7ceaffd25_P1.jpg)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배변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 커피의 종류와 마시는 시기에 따라서도 효과는 달라진다고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전했다.
최근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는 에너지를 공급할 뿐 아니라, 배변 촉진 효과도 있다. 2021년 국제환경보건 및 공중보건 저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커피는 정신을 깨우는 동시에 소화 기능을 재가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수면 중 느려졌던 장운동이 모닝커피를 마신 후 다시 활발해지는 것이다.
커피가 배변을 돕는 가장 큰 원인은 장운동 유도다. 2020년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에 게재된 논문에선 커피 섭취 후 약 4분 이내에 장의 연동운동이 시작된다. 장내에 있던 배설물이 대장 쪽으로 이동하면서 배변 욕구가 일어난다.
커피가 가스트린(gastrin)이란 소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도 아침 배변과 관련이 있다. 이 호르몬은 위 운동성과 위산 분비를 증가시켜 소화관 전체의 운동을 활성화한다. 2022년 ‘뉴트리언츠’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커피에 포함된 산 성분이 가스트린 분비를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한다.
모닝커피는 콜레사이스토키닌(CCK)이란 또 다른 호르몬의 분비도 자극한다. CCK는 담즙 분비를 촉진해 장내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는 데 기여하는 호르몬이다.
특히 아침 시간대는 위장관의 생체리듬이 활성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모닝커피를 마시면 배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2020년 Journal of Clinical Gastroenterology).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 어느 정도 배변 유도 효과가 있지만, 카페인이 포함된 커피가 상대적으로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냉커피는 일반적으로 커피 농도가 더 높아져 호르몬 자극 효과가 강해질 수 있다.
커피에 첨가하는 우유나 감미료도 배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사람은 유당(lactose)에 민감하거나 특정 무열량 감미료에 의해 장이 더 민감해져서 배변 효과가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다. 커피를 마신 후 바로 화장실을 찾는 일이 반복되면, 커피의 농도ㆍ온도ㆍ첨가물 등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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