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착즙 주스 [123RF]](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5.76571fc9762a4a71a4a2dff3481bb670_P1.jpg)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채소ㆍ과일에만 풍부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 암 예방에 뚜렷한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임윤정 교수는 지난 12일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채소ㆍ과일 중심의 식단을 통한 파이토케미컬 섭취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소ㆍ과일에만 존재하는 생리활성물질 파이토케미컬이 암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에서 유래한 생리활성 물질이다. 항산화ㆍ항염증 작용과 더불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다.
2023년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ㆍ카로티노이드ㆍ페놀산ㆍ피토스테롤 등 다양한 파이토케미컬이 유방암ㆍ폐암ㆍ위암ㆍ대장암 등 여러 암의 예방을 도왔다.
연구진은 “파이토케미컬 섭취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대부분의 암 발생률이 낮으며, 이는 대규모 역학조사에서 일관되게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베타카로틴 섭취가 높으면 폐암 위험이 낮아졌고, 플라보노이드는 유방암ㆍ위암 예방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토케미컬은 영양소가 아니라 기능성 성분이기에 알약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기 어렵다. 자연 상태의 채소ㆍ과일에만 파이토케미컬이 들어 있다. 식단 구성 자체를 채식 위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하루 세 가지 이상 색상이 다른 채소ㆍ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상에서 이를 실천하기 어렵다면 착즙 주스로 보완하는 방법도 있다”고 조언했다.
임윤정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는 “채소ㆍ과일은 천연 항암제이자 영양의 보고”이며 “암 예방과 건강, 그리고 파이토케미컬 보충을 위해 하루 세 가지 이상의 색깔이 다른 채소ㆍ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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