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RF]](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5.a0d9738434b946329eac66ed017edc13_P1.jpg)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따스한 봄에는 기온이 높아지며 세균 증식 위험이 커진다. 냉장고 보관도 과신해선 안 된다. 대부분의 세균은 냉장고에서 죽지 않고 생장을 멈춘 것이기 때문이다. 교차 오염을 막는 보관법을 알아두면 식재료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천에 따르면,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은 냉장실의 낮은 온도에서도 잘 죽지 않는다. 리스테리아, 슈도모나스, 여시니아 같은 저온 식중독균들이다. 영하 20℃에도 서식할 수 있다.
식재료끼리 서로 오염되는 것을 미리 막으려면, 생선이나 육류 등 오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날음식’은 냉장고 하단에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생닭의 표면에는 캄필로박터균이 있을 수 있어 교차 오염을 주의해야 한다. 가금류를 냉장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 안쪽 중에서 가장 하단에 둔다.
반면 익힌 음식이나 가공식품, 채소 등 오염도가 낮은 것들은 냉장고 상단에 올린다.
냉장실에서는 생선과 닭, 갈은 형태의 고기는 이틀 이상 보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나머지 육류는 3~5일 정도만 넣어둔다.
냉동실도 무조건 안심할 수 없다. 재료마다 적절한 공간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문을 여닫으면서 온도 변화가 큰 문 쪽에는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둔다. 냉동실 안쪽에는 장기간 보관할 육류나 어패류 등을 넣는다.
![냉장고에서 균이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손잡이다. [123RF]](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5.d4df08bf90da4328966fad68d7d37fe7_P1.jpg)
가열한 음식은 열을 식혀서 냉장고에 둔다. 뜨거운 음식이 냉장고에 바로 들어가면 다른 식품의 세균 번식을 촉진할 수 있어서다. 갑작스러운 온도 차로 응결수가 생겨 냉장고 내벽 등의 세균과 합쳐질 수도 있다. 단, 열을 식힌다고 너무 오래 실온에 둬서도 안된다. 27도 이상의 실온에서 음식을 2시간 이상 방치하는 것은 식중독균이 증식할 우려가 있다.
냄새 흡착을 위해 넣어 둔 원두 찌꺼기에서도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다. 수분이 있다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악취가 나기도 한다. 원두 찌꺼기를 냉장고에 둘 때는 충분히 말려서 넣는다.
냉장고 세척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은 손잡이다. 손에 자주 접촉되기 때문에 각종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나, 냉장고 세척 시엔 제외되기 쉽다.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를 청소할 때는 서랍과 선반을 분리해 비눗물로 세척하고 깨끗한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는다. 청소 후 냉장실은 2~3℃, 냉동실은 영하 18℃ 정도로 설정한다. 냉장고를 자주 여닫는다면 이보다 1℃ 낮게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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