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바하마에 2단계 여행주의보 발령
![바하마 비미니의 한 해변가. [게티이미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08/news-p.v1.20250408.1cfe163dfbb4474dbaa877e2bdc04c8c_P1.jpg)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상낙원’으로 불리며 전세계 관광객들에 인기를 끈 중남미 섬 바하마에 최근 여행주의보가 내려졌다.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안전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바하마에 2단계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 주의보는 ‘사전 주의(1단계), 강력한 주의(2단계), 자제(3단계), 금지(4단계)’로 나뉘는데, 2단계는 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조치다.
미국 국무부는 “바하마 섬에서 성폭행, 무장 강도, 절도 등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여행객은 숙소 문과 창문을 반드시 잠그고, 모르는 사람의 방문에 응답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안시설이 없는 임대 숙소는 위험에 노출된 탓에 여행 중 안전에 더욱 신경써야 하며, 공공 화장실에서도 주변을 경계하라고 덧붙였다.
바하마 수도 나소와 프리포트 등 지역에서는 최근 갱단이 주민들을 살해하는 등의 강력 범죄와 성범죄, 상어 공격으로 인한 사상 등의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2월 바하마의 한 해변에서는 미국인 두 명이 상어에 물려 부상을 입었고, 앞서 1월에는 리조트 내 상어 수족관에서 10세 소년이 상어에 다리를 물려 다쳤다. 2023년 12월에는 패들보드를 타던 40대 여성이 상어에 물려 사망하기도 했다.
바하마는 북대서양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신혼부부와 전세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끈 휴양지로 유명하다. 그러나 최근 잇단 범죄와 상어 공격으로 주민들과 여행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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