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거래 종가 3.8원 오른 1462.7원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 등에 오름세를 보이며 21일 장중 1470원대를 넘봤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는 모습 [연합]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 등에 오름세를 보이며 21일 장중 1470원대를 넘봤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우려와 국내 정국 불안 장기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21일 장중 1470원 턱밑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8원 오른 1462.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7.6원 상승한 1466.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중 1469.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주간거래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날 야간 거래에서 1470.5원까지 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했다.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도 뒤이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발의는 정국 불안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의 변론을 종결한 후 거의 매일 평의를 열어 사건을 심리하고 있으나 변론 종결 후 3주가 넘도록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달러는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56% 오른 104.062 수준이다.

다만 당국 개입 경계감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는 이날 환율 상승 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444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2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4.45원보다 6.22원 하락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