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바다 지키기 자처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 울릉도·독도 청정바다를 지키는 단체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전문 잠수부 스쿠버로 구성된 울릉특수 수난 인명구조대(대장 최부철) 회원 20여명은 지난 15일 바쁜 일상과 추위를 뒤로하고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인 울릉도 저동항 촛대바위 일원에서 수중 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주민들의 어업활동과 안전에 장해 요인이 되는 내항 수중의 폐타이어와 통발 및 그물 어구, 안전 난간 쇠 파이프 등 5t을 수거한 후 외항으로 이동해 어족자원의 적으로 알려진 불가사리와 성게 등 10여 마대 분량의 해적 생물을 잡아내며 수중에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구조대원들의 봉사활동은 이뿐만 아니다. 매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대비해 관내 해수욕장에 자발 배치돼 뙤약볕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수년 전부터 포스코 포항 클린오션봉사단원들과 합동으로 영일만 앞바다와 섬 주민들의 텃밭으로 알려진 독도 어장을 중심으로 수중 정화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맑고 깨끗한 바다 지키기에 앞장서 온 그간의 행적들이 잔잔한 울림이 되고 있다.
최부철 대장은 “바다가 황폐해지면 무한한 자원을 잃게 된다.”라며 “바다를 지키고 가꾸는 데 힘이 닿는 그날까지 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울릉도의 에메랄드빛 바다 지키기를 위해 꾸준히 활동하는 울릉특수 수난 인명구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남군수는 또 “지속적인‘항·포구 수중 정화 활동’을 통해 군민은 물론 관광객이 체감하는 청정 울릉 바다, 에메랄드 울릉 바다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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