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꺾고 10전 전승으로 AG 금메달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만에 金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서 선전 다짐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선수들이 14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후 서로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예은, 설예지, 김수지, 김민지, 김은지 [연합]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선수들이 14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후 서로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예은, 설예지, 김수지, 김민지, 김은지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퍼펙트 골드’를 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10전 전승의 완벽한 경기력으로 1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했다. 1년 뒤 동계올림픽에서 또한번 ‘5G’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7-2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창춘 동계 아시아게임 금메달 이후 18년 만의 우승이다.

여자 컬링은 한국 선수단의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를 금빛으로 장식하며 금 16개, 은 15개, 동 14개, 종합 2위 성적에 힘을 보탰다.

컬링 대표팀 서드 김민지가 14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 중국전에서 침착하게 투구하고 있다.   [연합]
컬링 대표팀 서드 김민지가 14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 중국전에서 침착하게 투구하고 있다. [연합]

바야흐로 5G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렸다. 경기도청의 팀명은 5G.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의 이름이 모두 ‘지’로 끝난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유일하게 ‘지’가 들어가지 않는 설예은은 ‘돼지’라고 재밌게 표현했다.

2022년 ‘컬링 천재’ 김민지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룬 경기도청은 두 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여자 컬링을 대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올림픽 대표인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더 잘 알려져 있던 터. 경기도청은 그러나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하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 국민에게 여자 컬링 대표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도청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다. 올 여름 열리는 2025-2026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올림픽 무대에서도 다시 한번 ‘퍼펙트 골드’를 성공시킬지 기대된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