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핀테크 지원협의체 회의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 지원”

해외진출 지원 프로그램 예산 올해 신설

정부·금융회사 연계 해외진출 본격 지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6일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 방문해 마포 프론트원 내 핀테크 보육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금융위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6일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 방문해 마포 프론트원 내 핀테크 보육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6일 “올해 정부와 금융회사, 핀테크(Fin-Tech·금융과 디지털 기술의 결합)가 하나의 팀이 돼 K-핀테크 글로벌화를 추진하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제1차 핀테크 지원협의체 회의를 열고 “K-컬쳐(한국문화) 등 다양한 분야가 해외에서 활약 중이며 성장하는 K-핀테크도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K-핀테크 글로벌화를 통한 성장(스케일업·Scale-up) 지원’을 주제로 올해 핀테크 지원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에이젠글로벌, 트래블월렛, 276홀딩스, 크레도스파트너스 등 핀테크 기업과 KB·신한·우리·BNK·DGB금융지주, 하나·NH농협은행, 교보생명 등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지주회사의 핀테크에 대한 출자·소유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해 금융회사의 투자, 상호 간 협업을 촉진하고 핀테크 역량 강화와 글로벌화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금융지주의 핀테크 출자 제한을 종전 15%에서 5%로 완화하고 금융지주 자회사인 핀테크 기업의 금융사 소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협의체에 따르면 올해 10억원 규모로 신규 편성된 핀테크 특화 해외진출 지원 예산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회사가 연계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정부와 금융회사 핀테크랩이 공동으로 해외 현지 보육과 투자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하고 박람회에 K-핀테크관을 개설한다.

2025년 핀테크 해외진출 특화 프로그램 주요 개최 지역 [금융위원회 제공]
2025년 핀테크 해외진출 특화 프로그램 주요 개최 지역 [금융위원회 제공]

또한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코리아 핀테크 위크’가 글로벌 박람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편한다.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박람회와 일정을 연계해 해외 핀테크 기업 참가를 늘리고 국가관을 추가할 방침이다. 전시장 규모를 1.6배 늘리고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위한 투자·정책금융 지원도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2호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을 본격화해 2027년까지 5000억원을 차질 없이 결성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은행·KDB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정책자금 공급도 확대해 지속적인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베트남·일본 등 해외 거점 핀테크랩을 중심으로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과 글로벌 역량강화를 지원하고 정부 프로그램과 연계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교보생명이 새롭게 지원협의체에 합류했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와 함께 인슈어테크 등 핀테크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핀테크 큐브(보육시설)’를 방문해 입주기업인 모핀, 앳원스 등의 성과를 살피고 현장 애로사항을 들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