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경보·한파·풍랑·강풍경보 내려

울릉~육지 간 뱃길 3일째 묶여 주민 불편 가중

독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관문 도동항과 시가지 전경
독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 관문 도동항과 시가지 전경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 이틀 지난 5일, 울릉도에는 바다와 땅이 꽁꽁 얼어붙어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이날 현재 3일째 중단됐다.

또 섬 일주도로에는 곳곳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도로가 얼어붙어 시내버스가 지연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군은 살수차를 동원해 바닷물로 얼어붙은 눈을 녹이는 진풍경도 눈에 띈다.

죽도에서 바라본 울릉도 본섬(울릉군청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죽도에서 바라본 울릉도 본섬(울릉군청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특히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영하 5도를 웃도는 한파와 강설로 인해 지난 4일에는 울릉읍 사동과 서면 남양 일부 지역에 전기가 끊어져 이곳 주민들이 추위에 떨기도 했다.

한전은 전력 망 안전화 점검을 위해 5일 오후3시부터 5분사이 휴전을 이어가자 주민들의 항이가 빗발쳤다.

포항에서 울릉도로 출항 예정이던 화물선 2척도 7일까지는 운항이 통제돼 주민들은 생필품 등의 수급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그야말로 울릉도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이다.

군은 대설경보 발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경보 2단계로 상향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치운 눈을 바다에 버리기 위해 화물차에 눈을 싣고 있다. 살수차가 바닷물을 이용해 눈을 녹이고 있다. (헤럴드 DB)
치운 눈을 바다에 버리기 위해 화물차에 눈을 싣고 있다. 살수차가 바닷물을 이용해 눈을 녹이고 있다. (헤럴드 DB)

대구기상청은 앞으로 “동해상에 발달한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울릉도와 독도에 시간당 3~5㎝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라며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울릉 간 여객선은 7일 오전 9시 울릉에서 포항으로 시간과 출발지를 변경해 운항 될 것으로 선사 측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