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5/rcv.YNA.20250130.PYH2025013004810005200_P1.jpg)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친이재명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친문계를 겨냥해 “노무현 팔이, 문재인 팔이 많이 했다. 이제는 그만하라”고 공개 비판했다.
양 의원은 4일 SNS에 “노정부, 문정부 출신이 아니면 찬양도 비판도 계승도 할 수 없나”라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사유물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친문) 당신들만 (두 전직 대통령을) 사석에서 흉 보고 공석에서는 찬양하는 특권을 부여받았나”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고 민주당의 대통령이지 당신들이 사적 소유해서, 당신들의 출세를 위해 언제든 장사할 수 있는 구슬이 아니”라며 “꼭 이렇게 ‘칼의 언어’로서 고함을 질러야 하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5.1.30 [더불어민주당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5/rcv.YNA.20250130.PYH2025013006890001300_P1.jpg)
양 의원이 언급한 ‘칼의 언어’는 친문계 구심점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서로에게 고함 치는 일을 멈춰야 한다”며 “칼의 언어로 대응하는 것은 크게 하나 돼 이기는 길이 아니”라며 친명 대 친문의 세력 다툼을 자제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직접 회동한 것을 두고도 야권에선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당시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과 이 대표가 통합하는 행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가 통합과 포용 행보를 잘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적 없다”며 “이 대표에게 쓴소리한 김경수 전 지사가 ‘내 발언에 문 대통령 뜻도 담겨 있다’고 말한 것이 훨씬 더 진실에 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