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등 포함
전력구입비 8500억 절감 효과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사진)이 국내 최장기 프로젝트인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등을 포함해 지난해 총 72건의 송·변전 건설 사업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준공 건수는 2022년 34건에서 2023년 56건, 2024년 72건 등으로 매년 늘었다. 전력망 구축에 대한 지역주민 반대 여론, 지자체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전원개발촉진법 개정 등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법 개정으로 토지소유자 조기 협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지원 단가도 상향했다.
한전이 지난해 준공한 사업은 345㎸(킬로볼트)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 건설, 아시아 최대 규모인 978㎿(메가와트) 계통 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완도∼동제주 초고압직류송전방식(HVDC) 건설 등이다.
이 같은 전력망 건설 사업을 완료함으로써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수요지로 실어 나를 수 있게 됐으며 연간 약 8500억원의 전력 구입 비용이 절감됐다. 이를 통해 ㎾h(킬로와트시)당 1.6원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해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다.
특히 345㎸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는 무려 21년이 걸린 최장기 건설 프로젝트였다. 해당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서해안 지역의 발전 제약을 해소하고 연간 3500억원의 전력 구입비가 절감될 뿐만 아니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과 아산 일대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 예산, 경남 부북 등 전국적으로 총 978㎿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계통 안정화용 ESS도 구축됐다.
이밖에 완도∼동제주 HVDC 건설 사업 준공은 제주 지역의 전력 공급 능력을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 수용 능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향후 전력 계통 주파수 안정도가 높아져 동해안 및 서해안의 발전제약을 해결하고, 연간 5000억원의 전력 구입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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