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전경   [연합]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전경 [연합]

KFA “23일 축구협회장 선거 취소

선거운영위 재구성 등 논의 후 공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한차례 연기됐다가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예정된 제42회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또다시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KFA)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거운영위는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기간 여러차례 근거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며 “특히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원의 사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선거운영위의 총사퇴 발표 직후 대한축구협회는 공지를 통해 선거일정 전면 취소를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 전원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날 공지한 선거일정(12일 선거인단 추첨, 23일 선거 등)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영위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구 회장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사항을 논의해 다음주 중 다시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사실상 원점에서 일정을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