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하던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 바퀴 2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LAD바이블닷컴 캡처]
지난 5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하던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 바퀴 2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LAD바이블닷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호주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하던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 바퀴가 터져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고 활주로 하나가 폐쇄돼 잇단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멜버른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공항으로 가려던 에티하드 항공 EY461편 항공기가 이륙 도중 바퀴 2개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약 시속 300㎞ 속도로 달리던 중이었다. 다행히 이륙 직전 기장이 비상 브레이크를 밟아 비행기는 멈춰 섰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289명도 모두 무사했다.

멜버른 공항 측은 화재를 막기 위해 소방용 거품을 사용했으며,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지만 승객 전원이 안전하게 항공기에서 내려 터미널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고기가 타이어가 망가져 견인을 할 수 없어 활주로에 그대로 남게 되면서 멜버른 공항 활주로 2개 중 1개가 폐쇄됐다. 이로 인해 멜버른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들이 1개의 활주로만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항공편이 잇달아 지연됐다.

공항 측은 취소된 항공편이 없지만 일부 항공편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사고기가 활주로에서 정비받은 뒤 견인돼 이날 오전 8시쯤 활주로가 다시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로,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인 보잉 737-800과는 다른 기종이지만 같은 보잉사 항공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