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 영상 연계 및 AI 분석을 통한 실시간 산불 감지ㆍ판독
드론스테이션을 활용한 무인 산불감시 시스템 구축
[헤럴드경제(울진)=김성권 기자] 지난 2022년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이 첨단 과학기술 기반 산불 감시체계를 구축했다.
군은 산불로부터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수립, ICT 플랫폼 구축, 드론 스테이션 도입 등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산불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군은 AI(인공지능)를 활용, 산불 감시카메라 영상을 실시간 감시한다. 딥러닝(사물·데이터를 군집화·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 기반 실시간 영상 분석 기술이 적용돼 연기, 불꽃, 안개 등 6가지 분석 인자를 토대로 산불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관내 14개소 산불감시 영상을 안전재난과 CCTV 통합 관제센터로 연계해 재난관리부서에서도 산불 영상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산불감시 영상을 경상북도 산불재난종합상황실로 연계해 영상공유 및 AI 분석에 활용하는 등 다중 감시체계를 구축, 산불 예방 대책을 한층 더 강화했다.
울진군은 산불감시 영상 연계(공유) 및 ICT 플랫폼 활용을 통해 산불 감시체계의 고도화뿐만 아니라, 관계기관 상황 공유 및 협업체계 강화로 산불대응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금강송면 소광리(금강송 에코리움), 온정면 소태리(백암숲체험교육장)에 자동 비행·충전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올해 봄부터 운영에 들어간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불법 소각 행위 3건을 적발, 산불을 원천 차단했다.
2023년 15건이던 산림 인접지 불법 소각 과태료는 드론 스테이션 운영 후 6건으로 줄었다.
드론 상시 비행으로 지역민들의 불법 소각 행위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은 국립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기성면 정명리), 경상북도 119 산불특수대응단(울진읍 고성리) 등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산불기관을 유치. 건립 추진 중에 있으며 각 사업의 준공이 완료되면 산불대응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복 군수는 “이미 한차례 큰 산불을 겪어 국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현재까지도 피해복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산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산불로부터 걱정 없는 울진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