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괴롭힘 문제를 겪던 엄마가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학생에게 에어파스를 뿌린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29일 JTBC 시사·교양 ‘사건반장’ 측은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에 들어가 난동을 부린 한 학부모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어머니 A씨는 같은 반 남학생에게 딸이 괴롭힘을 당한 문제 때문에 상담차 학교에 방문했다.
A씨는 상담 중 학교 관계자에게 “화장실 간다”고 말한 뒤 몰래 아이들이 있는 교실로 향했다.
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간 A씨는 가해 남학생에게 다가가 그의 책과 책상 주변에 스프레이로 된 에어 파스를 뿌렸다.
책상을 발로 차며 남학생을 위협하기도 한 A씨는 “너 (내 딸) 괴롭힐 거야? 안 괴롭힐 거야?”라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와 교사 등은 A씨를 아이들과 분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A씨가 남학생 눈에 파스를 뿌리려고 했다고도 밝혔다.
학교 측은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민·형사상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건 당시 교실에 있던 아이들은 단체 심리 상담을 받았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 여학생의 엄마는 ‘틱톡’의 인플루언서로 2년 전 라이브 방송에서 “딸이 왕따를 당하면 학교 부수러 가고, 가해 학생 때릴 거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반장 측은 A씨의 해명을 듣고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A씨에게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