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비, 전체 매출액의 22.7%
다양한 장르, 플랫폼 신작 게임 개발 집중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장르 게임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수의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대작을 준비 중이다. 자체 게임 개발력을 강화하는 총력을 싣고 있는 만큼 향후 나올 신작과 성장동력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28일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연구개발비는 약 1313억원이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22.7%를 차지하는 규모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12.6%, 2023년 18.2%로 최근 몇 년 간 지속 증가해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들어 모바일 중심에서 PC·콘솔 플랫폼으로 장르를 확장하고 본업인 게임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왔다. 이에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 신작 게임 개발에 집중하며 연구개발비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체 게임 플랫폼에 기반한 채널링과 퍼블리싱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유망 개발사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자체 개발력을 확보해왔다. 2020년 초 하드코어 게임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며 그해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202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거머쥔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산하에 편입시키며 종합 게임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 외에도, 글로벌 이용자 타깃 PC·콘솔 장르 개발에 특화된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블록체인 사업과 캐주얼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메타보라’ 등 개발 자회사를 산하에 두고 캐주얼부터 서브컬처, 하드코어 장르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글로벌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대거 포진 중이다.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한 제2의 비상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스튜디오의 ‘크로노 오디세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Q(가칭)’,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검술명가 막내아들’ 등이 AAA급 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중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는 내년초 출시 예정인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발할라 서바이벌’을 비롯해 서브컬처류 ‘프로젝트 C’, 루트 슈터 ‘프로젝트 S’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양한 게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여러 플랫폼과 장르를 고려한 신작 개발에 집중하며 연구개발 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개발력와 퍼블리싱 역량을 두루 갖춘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