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집계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 자산 총액 489조
트럼프 당선 후 주식가치만 35% 상승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이후 500조원 턱 밑까지 닿았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 총액은 3478억달러(약 488조8000억원)로 나타났다. 테슬라 주가가 ‘트럼프 랠리’를 타자 재산의 3분의 2 이상이 테슬라 주식과 각종 스톱옵션으로 이뤄진 머스크의 재산이 35% 가량 증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에만 약 10% 올랐다. 또 선거 전날인 지난 4일 이후로는 45%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약 3500억달러 증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며 트럼프의 최측근이 됐다. 경합주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며 연대를 과시해 대선을 승리로 이끈 공신 중 하나로 꼽힌다. 트럼프는 실제로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머스크를 임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공약도 머스크 회사에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자율주행 차량 확산 정책을 추진하고 전기차 세금 공제를 없애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현재 자율주행 차량은 연간 2500대만 배치되는데, 이를 확대하면 테슬라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전기차 세금 공제가 없어지면 테슬라보다 세금 의존도가 높은 타 자동차 제조사들이 더 타격을 입어 테슬라의 경쟁 우위가 확보되게 된다.
머스크가 갖고 있는 다른 회사 역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는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50억달러를 모금했고 기업가치는 올 초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5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도 2500억달러로 평가받아 이전에 비해 400억달러나 늘어났다. 트럼프는 21일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인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참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