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서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촉구
이 대표 행사 참석, 별도 연설 없어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이번 집회는 민주당이 지난 2일과 9일, 16일에 이어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 등을 촉구하고자 서울 도심에서 여는 네 번째 장외투쟁으로 약 30분간 진행된다.
이재명 대표는 행사에 참석하지만, 별도로 연설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선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전날 각급 시·도당을 통해 ‘이번 집회는 지역위 깃발과 파란색 계열 의상 착용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장외집회 주도권을 민주당이 아닌 친야 단체에 넘기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당원이나 핵심 지지층이 아닌 일반 시민 참여를 독려해 중도 민심까지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 대표를 둘러싼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집회를 이어갔지만, 일반 시민의 호응을 크게 얻어내진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이날 집회에선 지도층이 전면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전날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23일 집회는 당 주관으로는 15분 동안만 짧게 진행한다”며 “오후 6시부터 시민사회 주관으로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등을 촉구하는 행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 단체는 진보성향의 시민단체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으로, 지도부는 개인 자격으로 합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