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건당 평균 결제금액 4.3만원…미국은 12.7만원

직구 주도 연령대는 30·40

알리 장기 재고 화물 정리하는 세관 관계자
인천 인천공항본부세관 수출입통관청사에서 세관 관계자가 알리 익스프레스 장기 재고 화물을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저렴한 가격에 물품을 판매하는 중국 쇼핑 플랫폼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중국 직구 결제의 81%가 5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 블루데이터랩은 지난해 통계청 해외직구 데이터와 삼성카드 해외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블루데이터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쇼핑 대목인 광군절(11월 11일) 시즌의 결제금액대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5만원 미만이 80.7%로 가장 많았고, 10만원 미만이 11.1%, 30만원 미만이 6.7%, 30만원 초과분이 1.5% 수준으로 매우 적었다.

삼성카드
[삼성카드 제공]

중국 쇼핑 시즌의 결제건당 평균결제금액은 4.3만원으로, 2022년 쇼핑시즌(5.6만원) 대비 1.3만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광군절이 있는 시기를 제외한 비시즌의 결제건당 평균결제금액도 5.7만원에서 4.6만원으로 떨어졌다. 보고서는 “2022년부터 쇼핑 시즌의 평균 결제금액이 낮아졌으며, 소액결제 위주 거래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해외직구가 몰리는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네번째 금요일) 시즌의 지난해 평균 결제금액이 12.7만원으로 중국보다 훨씬 컸다. 결제금액대별 구성비는 5만원 미만이 48.2%로 절반 수준이었고, 30만원 미만이 23.3%, 10만원 미만 21.7%, 30만원 초과가 6.8%로 중국보다 고액 결제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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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제공]

미국의 쇼핑 시즌 거래건당 평균 결제금액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1.2만원에서 2022년 12.8만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12.7만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거래건당 평균 결제금액을 시즌과 비시즌으로 나눠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은 각각 4.3만원, 4.6만원으로 시즌의 결제금액이 더 적었다. 하지만 미국은 각각 12.7만원, 11.6만원으로 시즌의 결제금액이 비시즌보다 1만원 정도 더 컸다. 블루데이터랩은 “미국은 지난해 쇼핑 시즌이 비시즌보다 10만원 이상의 결제건 비중이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미국 직구 규모는 감소세를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 직구 거래금액은 2021년 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해외 직구 전체 거래 규모는 6조7000억원으로, 중국과 미국이 각각 48%, 2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