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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소상공인 3명 중 1명 ‘빚만 1억 이상’
‘2021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
‘부채 1억 이상’ 광주 30.0%·전남 43.9%
‘2021 소상공인 금융실태조사 보고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전남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1억원 이상 빚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상공인 절반 이상은 대출 이자와 각종 세금으로 인한 고정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지난 2019년 11월 20일부터 지역 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보증을 받은 소기업과 소상공인 광주 186명·전남 157명 등 전국 34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해 7월26일부터 9월 24일까지 두 달 동안 벌어졌다.

‘현재 부채’가 1억원 이상이라는 소상공인 비중은 광주 30.0%·전남 43.9%에 달했다.

부채 금액대별로 보면 광주에서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37.1%, 전남에서는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이 29.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경영 때 가장 힘든 점(중복 응답)으로 ‘매출 감소’와 ‘자금 조달’을 가장 많이 꼽았다.

매출 감소를 경영 애로사항으로 선택한 응답률은 광주 77.4%·전남 70.1%에 달했다. 이어 자금 조달이 광주 30.1%·전남 35.7%로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현재 자금 운용 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 ‘매우 어렵다’는 비율은 광주 23.7%·전남 15.3%를 차지했고, ‘어렵다’는 광주 51.6%·전남 54.1%로 나타났다.

자금 운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판매 부진’(광주 69.3%·전남 72.5%)을 가장 많이 꼽았고, ‘금융기관 대출을 받기 어렵다’(광주 24.3%·전남 33.0%)는 이유도 두 번째로 많았다.

신용보증대출을 이용한 소상공인들이 당시 필요했던 자금은 광주에서는 ‘3000만원 미만’(33.3%)이, 전남에서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36.9%)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방법으로는 신용보증기관(광주 58.1%·전남 48.4%)이나 정부정책자금(광주 12.9%·전남 24.8%)을 이용할 계획을 세웠다.

은행에서 대출받겠다는 비율은 광주 16.1%·전남 12.7%로 나타났으며, 높은 1금융권 문턱에 2금융권(비은행)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도 광주 11.8%·전남 12.1% 있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부담으로 느끼는 고정비용으로 ‘대출 이자’와 ‘각종 세금’을 꼽았다. 대출 이자를 부담되는 고정비용 항목으로 선택한 비율은 광주 29.0%·전남 24.2%에 달했다.

광주에서는 대출 이자에 이어 임대료(28.0%), 각종 세금(22.6%), 인건비(14.5%)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전남은 각종 세금이 29.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대출 이자(24.2%), 인건비(17.8%), 임대료(16.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소상공인 비율은 광주 75.8%·전남 68.2%에 달했다. 변화 없음은 광주 17.7%·전남 27.4%로 나타났고, 증가했다는 비율은 광주 6.5%·전남 4.5%에 그쳤다.

지역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1년 안에 경영이 회복되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경영 회복 시점을 1년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광주 32.2%·전남 34.4%에 불과했고, 10명 중 1명꼴(광주 10.2%·전남 11.5%)은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지속하면 가게 문을 닫거나 폐업을 고민해보겠다는 응답률은 광주 50.5%·전남 42.0%에 달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지원사업을 신청해 지원받은 비율은 광주 68.8%·전남 65.6%이었다.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비중은 광주·전남 두 지역 각각 21.0%였고, 신청한 적 없다는 비율은 광주 10.2%·전남 13.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지원사업에서 받은 지원금의 절반 이상은 원자재나 부품을 구입(광주 32.0%·전남 23.3%)하거나 각종 세금을 납부(광주 17.2%·전남 29.1%)하는 데 썼다. 인건비를 지급하는 데 쓰겠다는 응답률도 광주 21.9%·전남 17.5%에 달해 빚을 내서 운전자금을 충당하려는 대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코로나19 정책으로는 광주 43.0%·전남 35.0%가 ‘소상공인 긴급경영 안정자금 대출’을 꼽았다. ‘별도 재난수당을 지원’(광주 23.7%·전남 12.1%)하거나 ‘부가세 등 직간접세 세제 혜택을 주거나 감면’(광주 9.1%·전남 26.8%)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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