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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시민 5000명 사망 추정 '여순사건 기념공원' 율촌에 짓는다
여순사건특별법 시행 피해자 신고 접수 받아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감도.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순사건특별법이 21일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일원 총 부지 34만㎡에 ‘여순사건 기념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21일 “재작년부터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관내 후보지 9개 지역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고, 개발 용이성, 접근성, 연계성, 역사성 등 입지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한 결과 율촌 도성마을이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용역 결과, 도성마을은 순천시와 인접하고 전남 동부권 여순사건 피해지역을 비롯해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순사건 기념공원에는 사업비 1417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6000㎡, 1층 규모의 ‘여순사건 기념관’과 연면적 3000㎡, 2층 규모의 ‘추모관’이 들어서게 된다.

야외에는 ‘추모공원’과 ‘추모마당’, ‘추모의 길’을 조성해 유족은 물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시에서는 이승만 정권 시절인 1948년 여순사건 희생자 1만1131명 가운데 여수시민 약 500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날부터 피해신고를 받고 있다.

후보지인 도성마을 인근에는 애양원병원 및 역사박물관과 여수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등에 흩어져 사는 원거리 방문객의 접근성도 매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센인촌으로도 알려진 도성마을 노후 폐축사의 악취 문제도 해결하고 그동안 소외됐던 도성마을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기념공원 후보지 결정과 개발전략, 건립계획 등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여수시는 차질없는 준비를 통해 2024년까지 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예비 타당성 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2026년 기념공원 설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오봉 시장은 “여순사건 기념공원은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넘어 미래의 후손들에게 인류 보편의 과제인 평화와 인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21일부터 시작된 ‘여순사건 피해신고 접수와 사실 조사’를 위해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유족회와 협력을 이어가는 등 ‘여순사건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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