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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호남대전’…“이재명 과반이냐, 이낙연 반전이냐”
19일 호남TV토론 격돌
추미애 선전, 정세균 표심 ‘주목’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오는 25-26일 민주당 순회경선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향배가 전국민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추석 연휴 직후 치러지는 호남의 경선 결과가 민주당 대선 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지역 경선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그만큼 본선 직행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호남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면 경선판은 요동친다. 여기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선전은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호남은 권리당원만 20만 명 이상인데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호남이 연고인 권리당원이 40% 정도 된다. 따라서 호남지역 경선 결과는 전체적인 경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 예비 후보 진영에서는 ‘호남 대전’을 맞아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한층 높이고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우선 19일 열리는 호남권 경선TV토론회가 기선 제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지역 8개 방송사 주관으로 내일 오후 3시부터 광주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회가 후보간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지사와 이 전대표간 물고 물리는 ‘혈투’가 예상된다.

현재 호남지역 경선의 화두는 “이재명의 과반 유지냐, 이낙연의 텃밭 반전이냐”다. 이 지사 진영에서는 초반의 여세를 몰아 호남지역 경선에서도 과반 지지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이 지사는 지역순회경선과 슈퍼위크를 합쳐 누적 득표수 28만5856표로 2위 이낙연 전 대표(17만2790표)와 10만 표 이상 차이가 난다.

호남에서 9만 표 이상 획득하면 누적 득표수는 37만 표 이상이 돼 ‘매직넘버’ 카운트가 가능하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은 216만명 이여서 결선투표없이 본선 진출이 이뤄지려면 투표율 70%를 기준으로 75만 명 정도의 지지를 얻으면 된다.

이 지사 측은 “호남의 상징성을 감안해 이 지사가 1위를 차지해 사실상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호남대전’을 앞두고 이낙연 전 대표는 국회의원직을 내던지며 정치 일생을 건 일격을 준비하고 있다. 호남지역 경선에서 역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결선 투표’ 등 이 전 대표에게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 측은 호남지역 경선에서 최소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것은 물론 역전도 기대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가 모든 것을 다 던졌기 때문에 울림이 클 것이다”며 “호남지역 경선에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차 슈퍼위크에서 11.35%의 득표율로 돌풍을 일으킨 추미애 전 장관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호남이 전통적으로 진보·개혁 성향이 강해 추 전 장관의 선전 가능성이 나온다. 추 전 장관이 호남 지역 경선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할 경우 이 지사의 과반 지지가 무너질 가능성이 커진다.

중도 사퇴한 전북의 맹주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표심도 관심사이다. 각 후보마다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전북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 민심은 대세론의 이 지사와 호남 주자인 이 전 대표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광주·전남지역은 온라인투표를 시작하기 때문에 ‘추석 민심’이 투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나누는 ‘추석 밥상 민심’이 호남지역 경선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민심은 대세론의 이 지사와 지역 주자인 이 전 대표를 놓고 막판 고민을 하는 분위기다”며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은 추석 연휴 기간 형성된 여론을 토대로 최종 결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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