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된 호랑이 숲에서 백두산호랑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백두대간수목원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자리잡은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이 다음달1일부터 호랑이 숲을 다시연다.
31일 백두대간 수목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3개월여 동안 겨울철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라 호랑이를 보호하고 호랑이 숲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문을 닫았다.
보수기간 동안 수목원은 호랑이 이동 동선을단축했고 , 놀이시설도 설치해 호랑이 들이 변화된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꾸준한 관리를 해왔다.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축구장 7개에 해당하는 4.8㏊의 터에 호랑이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이곳에는 2007년에 들여온 호랑이 2마리, 2019년에 들여온 2마리 등 암컷과 수컷 호랑이 4마리가 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서 건너온 20살된 수컷인 두만이가 노환으로 숨졌다.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백두산 호랑이(국립백두대간 수목원 제공)
숨진 두만은 2005년 11월 중국 호림원에서 국내로 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에서 살다가 2017년 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옮겨 왔다.
국내에서 사육 중인 호랑이 중 가장 오래 살았다. 사람으로 치면 80대 노인인 셈이다.
강기호 수목원 보전부 부장은 " “호랑이숲의 지속적인 시설 개선을 통해 동물복지를 실현할 것이다”며“ 앞으로 방문객들을 상대로 호랑이 보호교육을 실시하면서 백두산호랑이 보전의 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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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