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봉화군 농민회 뿔났다 '엄태항 군수 일가 비리 의혹 수사하라'
주·야간 집회 이어져.......지점놀이 퍼포먼스로 수사촉구
이미지중앙

12일 오후 6시 봉화군 농민회가 봉화농협 옆 내성천변에서 엄군수의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충남 서산지역의 민간 신앙적인 지점놀이(지경다지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봉화군 농민회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봉화군 농민회가 태양광 전도사로 지역의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엄태항 봉화군수와 일가 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농민회는 12일 오후 6, 퇴근시간에 맞춰 봉화군 봉화농협 옆 내성천변에서 봉화군농민회와 군민행동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수의 책임을 묻는 집회를 열었다.

농민회는 집회에서 "엄 군수 일가가 집중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태양광 사업을 벌여놓으면 군 행정은 군수일가 사업을 위해 인허가 과정의 편의를 제공하고 도로를 내어준다"고 주장했다.

"(태양광) 개발과정에서 생긴 산림훼손으로 산사태가 발생하면 군비로 옹벽을 쳐준다""군은 개인사업자의 업무처리기관이 됐고, 봉화군청은 군수 일가 사업체의 본사가 돼 군정은 군수 일가의 사욕을 채우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미지중앙

지난 12일 오후 6시 봉화군 봉화농협 옆 내성천변에서 봉화군 농민회와 군민행동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화군수의 책임을 묻는 집회를 열고 있다(봉화군 농민회 제공)


이어 "멀쩡하게 진행되던 눈썰매장(루지) 사업 부지가 군수 일가의 토지 옆으로 변경되는 행정은 몰염치를 넘어 군 행정의 철저한 사유화와 독선적 행위를 보여줬다"주민설명회나 공청회도 없이 군수일가의 사업을 돕기 위해 편법과 불법이 자행돼 권력을 전횡하던 박근혜 정부가 탄핵된 세상에서도 봉화군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분개했다.

농민회는 또 "더는 사법당국 수사를 기다릴 수 없어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위한 서명에 들어간다군수와 측근은 군민에게 사죄하고 공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터를 건드려 지신이 노해 일어나는 모든 불행(동토)를 막는 민간 신앙적인 지점놀이(지경다지기) 퍼포먼스와 힘찬 농악 울림으로 엄군수의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농민회는 앞서 이날 오전 봉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군수 직의 권한을 이용해 사욕을 채우는 사람은 군수의 자격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엄태항 봉화군수는 현재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가 마무리되면 모든 의혹이 밝혀질 것이다는 입장이다.

이미지중앙

봉화군 농민회가 봉화군청앞에서 엄태항 군수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봉화군 농민회 제공)


봉화군 농민회 김태수 사무국장은 봉화군 의회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최대 이슈인 엄군수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를 기대했으나 대부분 의원들이 관련 질의를 하지 않아 의회의 견제 기능이 상실되고 있어 농민회가 앞장서게 됐다이번 투쟁을 시작으로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에 대한 응당한 처벌이 완수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 수위를 높여나가겠다"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