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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헬기 실종자 수색 8일종료 키로 ...‘실종자 가족 눈물의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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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0월 31일 오후 11시 29분께 독도 해상에서 7명을 태운 채 추락한 119 헬기를 찾기 위해 조명탄을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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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오는 8일까지만 수색하고 장례를 치르는 데 합의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2일 오후 브리핑에서 실종자 가족들 뜻에 따라 사고 발생 39일째인 오는 8일을 마지막으로 독도 해역 실종자 수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실종자 가족들이 먼저 수색 종료를 제안했다. 가족들은 추락 사고 후 찾은 동료 대원 3명의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 중인 데다 추운 날씨에 수색 현장에서 고생하는 해군·해경·소방대원들을 고려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당국에 전했다.

이에 따라 추락 헬기에 탑승했던 7명 중 소방대원 5명의 합동 분향소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서 차려진다. 발인일인 10일에는 계명대 체육관에서 합동 영결식이 거행된다. 장지는 국립대전 현충원이다. 환자와 보호자로 헬기에 탑승했던 두 명의 가족들은 따로 장례를 치른다.

응급환자 이송 임무를 수행하다 희생된 만큼 소방청장장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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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가 지난달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으로 인양되고 있다((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장례 일정을 모두 마치면 피해 가족 일부는 독도 사고 해역을 찾아 소방대원들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한 피해 가족은 "세세한 일정은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색 중단과 큰 틀에서의 장례 일정은 확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1031일 오후 1126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리 독도 동도 선착장 서남쪽 200~300m 지점에서 소방 헬기(EC225) 한 대가 바다로 추락했다. 독도 해역에서 홍게잡이 작업 중에 발생한 손가락 절단 환자를 구조해 대구의 한 병원으로 향하려다 추락한 소방 헬기에는 7(소방대원 5·환자 1·보호자 1)이 탑승했다.

수색 당국은 그동안 부기장 이모(39), 구급대원 박모(29·), 정비사 서모(45), 손가락 절단 환자 윤모(50)씨 등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중 환자 윤씨의 가족들은 고향에서 따로 장례를 치렀다. 나머지 소방대원 3명의 시신은 대구 동산병원 백합원에 안치돼 있다.

수색 당국은 추락사고 13일째인 지난 12일 구급대원 박씨의 시신을 찾은 이후 기상 상황 악화로 추가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기장 김모(46), 구조대원 배모(31), 보호자 박모(46)씨 등 3명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수색 당국은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실종자를 찾을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요 며칠간 기상 상황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수색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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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청해진함 수중무인탐사기(ROV)에서 촬영한 독도 인근 추락 헬기 꼬리부분((동해해경 제공)


수색 당국은 지난 21일 독도에서 헬기 꼬리 동체를 인양했다. 헬기 꼬리 부분에는 사고 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가 있었다. 수거한 블랙박스를 넘겨받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 제조국인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종 사고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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