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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헬기사고 실종자 수색에 트롤 어선 7척 동원...'실종자 가족 요청으로 KBS에 보도자료 지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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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어업 모식도(범정부 지원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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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군 '독도 추락 헬기 사고관련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수색상황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KBS 측에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4일 지원단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 측은 "KBS 사장 등 관계자 3명의 사과가 없기 때문에 더는 KBS 측에 보도자료 등 일체의 자료를 제공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지원단은 "실종자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임시기구인 만큼,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KBS 측에 이번 사고 수습과 관련된 일체의 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이륙 당시 동영상을 확보하고도 경찰에 제공하지 않다가, 자사 뉴스에서 뒤늦게 단독보도로 내보내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KBS"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긴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원단은 또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면서 추락사고 현장의 기상 상태가 호전하는 대로 실종자 수색에 트롤 어선을 투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독도의 기상악화로 추가 실종자 발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도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최대 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서다.

지원단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중층 수색이 가능한 동해구 트롤어선 5척과 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선박 2척등 7척을 확보했으며 기상이 호전되는 즉시 수중 탐색에 지장이 없는 독도 남방 1해리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립수산과학원 트롤어선은 그물망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50m까지 펼쳐져 높이를 조절해가며 실종자 수색을 할수 있다는게 지원단측의 설명이다.

민간 AUV 1대도 빠르면 16일부터 투입한다. 범정부지원단은 민간 잠수사 18명도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된다고 알렸다.

당초 민간 잠수사 20명을 동원할 예정이었으나 신체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18명만 연안 수중수색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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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수색 구역도(범 정부 지원단 제공)


범정부지원단 관계자는 "기상이 호전하면 수색 인력과 장비를 추가로 투입한다"면서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 드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사고는 지난달 31일 독도 해역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119 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1, 보호자 1명 등 모두 7명이 탑승했다.

수색 당국이 수습한 실종자는 4명으로 아직 3명이 남았다.

유일한 여성인 고() 박단비(29) 구급대원의 시신은 지난 12일 인양한 헬기 동체에서 남쪽으로 3가량 떨어진 수면 위에서 발견했다.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인 선원 고() 윤모(50)씨는 지난 5일 독도에서 600m가량 떨어진 헬기 동체 인근에서 인양했다.

() 이종후(39) 부기장과 고() 서정용(45) 정비실장의 시신은 지난 2일 헬기 동체에서 남동쪽으로 각각 150m, 11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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