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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헬기 추락 11일째, 잔해물 8점 인양…실종자 4명 못찾아 애타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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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된 8점의 헬기 잔해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11일째인 10, 실종자 4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헬기 잔해물 8점이 추가로 발견됐다.하지만 기상악화로 추가 수색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이날 동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1.9에서 4.7사이 떨어진 곳에서 8점의 부유물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잔해물은 여닫이문 일부와 랜딩기어 위 창문프레임, 조정석 엔진 계기화면 장치, 꼬리 날개구동축 보호덮개, 화물실 개폐문 등이다.

지원단은 이날에도 함선 15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어 나갔다.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미 탐색 구역과 동체발견지점의 남서쪽 정밀 탐색을 했으며 집중 탐색 구역 수색에도 온 힘을 쏟았다.

수심 40이내 독도 연안해역 수색에는 잠수사를 투입하고 해안가에는 드론과 소형구조 보트, 독도경비대를 동원했다.

야간에도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동체 발견 위치에서 남쪽으로 확장한 구역을 지속해 수중 탐색할 계획이다.

문제는 해상 날씨다. 기상청은 독도 인근 해상 파도가 평균 1~3m에서 최대 4~5m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다. 여기에 밤부터는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가 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예상강수량은 내일까지 10~40. 현재 동해 중부 먼바다는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 중이다.

지원단은 풍랑 특보가 발효되면 해상수색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런가운데 대구 강서소방서에서는 지지부진한 수색 결과에 실망한 실종자 가족들의 원망이 이어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일이 넘었는데 실종자 4명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처음부터 수색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간업체의 조속한 현장 투입도 요구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민간의 전문가에게도 자문을 받아 가장 효율적인 수색 방향을 정해야 한다민간 업체도 수색에 참여하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지 어민들의 도움을 받아 인근해역 해류와 조류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어선들도 현장에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이승우 범정부지원단장은 수색을 계속 확대하고 있지만 발견 소식을 전하지 못해 가족들께 송구스럽다수색 범위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민간업체도 빠른 시일 내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범정부지원단은 11일 오후 2시 민간 전문가와 수색 합동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1126분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총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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