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사진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상주 곶감공원(상주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곶감 도시' 경북 상주시의 농가들이 본격적인 생감 수확에 들어 간 가운데 외남면의 상주곶감공원이 주목받고 있다.
곶감이 제철이라는 점도 있지만 깎은 감이 익어 곶감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공원 안에 있는 감나무에서 딴 감을 엮어 곳곳에 내걸어 말리고 있다.
동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에 나오는 공원 내 연지네 집을 비롯해 곶감터널, 오두막 등에 깎은 감이 걸려 있어 상주 특유의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최근 소풍을 나온 어린이집 원아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 사이에 ‘곶감 포토존’으로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상주곶감공원에는 130여 그루의 둥시·단감나무 등이 심어져 있고 생김새와 맛도 달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직접 감을 따 볼 수도 있다.
상주지역 5500여 농가가 곶감 원료인 떫은 감 수확을 시작했는데,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한 2만4000t에 이를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곶감건조 모습(헤럴드 DB)
상주는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해마다 1만여t의 곶감을 생산해 3000억원의 수익을 올린다.
감 생산과 곶감 제조를 동시에 하는 농가 등은 생감 껍질을 깎아 건조장에서 한 달 이상 말려 곶감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상주 감은 일반 감과 비교해 당도는 4배, 비타민A 함유량은 7배, 비타민C 함유량은 1.5배 높다.
황천모 상주시장은 “여름에는 물놀이를, 가을에는 감을 따고 곶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 곶감공원”이라며 “계절마다 특색 있게 공원을 운영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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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