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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시,불타 없어진 훈민정음 3년간 복원한 책판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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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목판 복원 모습 (안동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때 없어진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목판이 복원됐다.

경북 안동시와 경북유교문화원은 훈민정음 해례본 17, 언해본 8장의 목판을 산벚나무로 복원했다며 이 복원된 목판을 제573회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다고 7일 밝혔다.

양 기관에 따르면 국가무형문화재인 김각한 명장 등이 사업비 5억원을 들여 2016년부터 산벚나무로 복원작업을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목판 17장과 언해본 8장은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국보 제70훈민정음 해례본과 희방사 소장 목판본을 각각 정본으로 삼아 목판을 팠다.

임노직 한국국학진흥원 자료부장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찍은 목판은 안동 광흥사에 보관돼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절에 불이 나면서 사라졌다. 영주 풍기 희방사에서 소장하던 언해본 목판은 6·25 때 불에 타 없어졌다고 말했다.

훈민정음은 우리 민족 최대의 발명이자 언어사, 기록문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은 기록유산이다.

해례본은 1940년 무렵 안동 고택에서 발견됐고, 훈민정음에 대한 한문 해설서인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한 서책인 언해본은 영주 희방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화재로 목각판이 소실돼 그동안 서책만 보관돼 있었다.

해례본과 언해본 복각에는 총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안동시와 경북유교문화원은 그동안 복각 사업을 시작하며 훈민정음 특별전
, 훈민정음 학술대회 등을 열어 한글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기탁식은 8일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현재 한국학 연구자료 53만점을 소장한 국내 최고 기록유산 전문 기관으로 이 가운데 유교책판 65천여 장은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이 밖에 편액(현판), 만인소 등 귀중한 문화자산이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훈민정음 책판의 복각본 공개를 계기로 안동이 정신문화의 수도일 뿐만 아니라 한글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위상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와 경북유교문화원은 그 동안 복각사업을 추진하면서 훈민정음 특별전 및 훈민정음 학술대회 등을 열고 한글의 가치와 그 우수성을 일반에게 널리 알렸다.

특히 세종대왕의 묘소인 영릉에서 훈민정음 봉정식을 열어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한 세종대왕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기도 했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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