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무섬 외나무다리 축제가 5.6일 양일간 문수면 무섬마을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열린 축제에 참가자들이 가족과 함께 외나무 다리를 건너며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시집올 때 가마타고 한 번, 죽어서 상여 타고 한 번 나간다는 애환이 서린 외나무다리 이야기가 전해지는 눈부신 풍경의 영주 무섬마을로 이 가을에 떠나보자.
경북 영주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물돌이 마을인 문수면 무섬마을에서 5일부터 이틀간 외나무다리 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무섬마을과 그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하고 특히 어린이들에게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알리는 아동 중심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한다.
전래민속놀이와 전통한복 체험, 짚풀공예, 현판 만들기, 전통문화 체험 등을 연다.
전통 상여 행렬과 전통혼례 재연,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 등도 한다.
또 '육지 속의 섬, 무섬마을 일생(一生)' 사진전과 무섬마을 도슨트 투어, 무섬마을 달빛야행 '시간을 거닐다'도 마련한다.
축제기간 동안 아동에 대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아동을 포함한 3대가족이 참여하면 사진인화 머그잔 증정, 비눗방울·전통한복 무료 체험, 무섬마을 보물찾기 참여와 같은 기회를 제공받는다.
영주 무섬마을의 고택,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있어 마을 전체가 전통 주거 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사진=김성권 기자)
내성천 물줄기가 유유히 돌아 흐르는 전통문화 마을인 영주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것으로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택의 고즈넉한 풍경이 이색적이다.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됐으며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축제의 주제이자 무섬마을의 상징이기도 한 외나무다리는 콘크리트 다리가 놓이기 전인 30년 전까지 마을과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수단이자 통로로 이용됐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서면 만나볼 수 있는 해우당 고택(海愚堂古宅,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92호)등을 비롯해 역사가 100년이 넘는 가옥도 16채나 남아있어 마을 전체가 전통 주거 민속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유니세프 아동 친화 도시 영주를 구현하고자 축제를 어린이 중심으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전면 개편했다"며 “깊어가는 가을 쉬엄쉬엄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무섬마을에서 몸과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고 여유로워지는 힐링을 경험해 보기 바란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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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