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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 삼학도서 ‘ 섬에서 이렇게 살았다’발표한 울릉 배상용씨 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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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목포신안 비치호텔에서 열린 ‘ 섬주민 이야기 경연대회’에서 울릉도주민 여객선 협동조합 배상용 추진위원이 섬에서 살아가는 삶의 애환을 말하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배상용 경북 울릉도주민 여객선 협동조합 추진위원이 지난 9일 목포신안 비치호텔에서 열린 섬주민 이야기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 160개팀이 사전 서류심사를 거쳐 이날 본선에 진출한 8명은 섬에서 살아온 삶의 애환을 발표해 행사장을 가득매운 500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상을 받은 배상용씨는 섬에서 살아온 추억을 소개한 후 20여분동안 원고도 없이 섬 생활의 애환을 가감없이 소개하고 섬 생활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배씨는 특히 파도가 높아 배가 뜨지 못해 아들 장가 가는날 혼주가 참석못한일,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교통이 두절돼 장례식이 끝난후 육지로 나간 섬 주민들의 일상을 소상히 이야기 하며 그래도 섬을 떠날수 없는 말 못할 사연의 보따리를 풀었다.

특히 배씨는 울릉도 같은 섬지역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들은 여객선,경비정,헬기 운항 여부에 따라 귀중한 생명을 지킬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심정지로 쓰러진 50대가 제8호 태풍 프란 시스코가 북상한다는 이유로 헬기 운항이 어렵게 되자 이날 오후 늦게 떠나는 여객선으로 이송중 배안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겨울 어느날 촌각을 다투는 내출혈 환자가 오징어 작업선으로 후송중 역시 배안에서 숨을 거뒀다 고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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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목포신안 비치호텔에서 열린 ‘ 섬주민 이야기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배상용씨(사진 왼쪽 세번째)



배씨는 매년 겨울철에는 이러한 아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는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섬지역 응급환자 육지 후송체계 마련과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8일부터 3일간 전남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섬의날 기념식 일환으로 섬에서 희망을 찾다학술대회에서 앞서 9일 오전 열렸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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