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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이 보도한 의성 '쓰레기산' 관련 전 업체대표 3명 구속·8명 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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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쓰레기산, 붉은선 원안은 굴삭기 (대구지검 의성지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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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CNN에 보도돼 국제적인 망신을 산 경북 의성군 단밀면에 폐기물 17t을 무단 방치한 폐기물처리업체 전 대표 부부 등 일당 1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지검장 박태호)은 18일 아파트 10층 높이의 수십만톤 폐기물을 야산에 방치하고 폐기물처리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특경법상 횡령 등)로 업체 전 대표 A(64) 부부와 허가·대출브로커 B(53)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폐기물 운반과 무단 방치에 가담한 현 폐기물처리업체 운영자 D(69), 폐기물운반업자 E(41)씨 등 10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해외로 달아난 폐기물 운반업자 1명은 기소 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부인 B(51)는 폐기물 172000t을 무단 방치하고 폐기물처리 수익금 약 2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1t10여만원인 폐기물처리대금을 많이 받기 위해 서울과 경기, 경북,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허용 보관량을 초과한 양의 폐기물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허용 보관량인 1020t170배에 달하는 172000t의 폐기물 무단 방치했고 그 결과 악취, 화재 발생으로 인한 매연,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수질 오염 등 인근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

이들 부부는 지자체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 제기 와 집행정지 신청을 반복하는 등 법을 악용해 폐기물의 지속적 반입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개인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의성 쓰레기산을 쌓은 것이다.

또 폐기물 방치로 폐기물업체의 허가 취소가 예상되자 폐기물처리 수익금 중 약 28억원을 빼돌려 김천에 새로운 처리업체를 설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 기소된 허가·대출 브로커 C(53)는 이 과정에서 A씨 대신 허가를 받아줬으며 횡령 범행으로 취득한 새 법인 재산에 대한 검찰 추징이 예상되자 법인 재산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받아 현금화를 통한 범죄수익 은닉을 시도한 혐의(사기 미수 등)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부부의 범죄수익금을 환수하기 위해 법에 따라 이들이 다른 법인 명의로 취득한 공장과 토지, 기계 및 주식 등에 관해 추징보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의성군 쓰레기 산은 단밀면에 있으며 방치돼 높이 10m 규모의 산을 이루고 있다. 그동안 악취와 화재, 폐수 발생 등으로 민원이 이어졌다. 의성군은 국비와 지방비 등 15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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