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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군 의회에 이어 예천문화원도 음주가무...문화탐방 달리는 버스서 남·여 회원 막춤파문 일파만파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파문에 이어 예천문화원이 문화유적 탐방중 남여 회원들이 버스 안에서 음주가무한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예천 문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예천읍과 용문면 ·은풍면· 효자면·예천읍·보문면·감천면 등 6개 지역 문화원 회원 160여 명이 전세버스 4대에 나눠 타고 한국 전쟁 당시 부산 임시 수도청사와 이승만 관저, 유엔 공원 등 6.25 유적지 탐방을 다녀왔다.

예산은 문화원 운영 지원비
400만원과 지부 운영 지원비 100만원 등 총 5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탐방을 마치고 예천으로 돌아오던 중 일부 남여 회원들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관광버스 안에서 일어선 채 서로 뒤엉켜 막춤을 추거나 술잔을 돌렸다.

6분여 동안 촬영된 이 장면이 25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특정 밴드에 올라오면서 군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유적지 탐방 도중 들린 식당에서도 술병이 가득한 테이블을 앞두고 마주앉아 건배하는 장면의 사진까지 밴드에 올라 행사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해 예천군의회 해외공로연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사회지도층인 문화원 회원들의 부끄러운 추태에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의회 사태를 이제 좀 국민이 잊으려고 하는데 이런 동영상을 자랑삼아 올려 예천군을 또한번 망신시키는 문화원이 됐다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보조단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영상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자 예천문화원이 8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

권창용 예천문화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가진 예천문화원 부산지역 문화유적탐방 행사를 다녀오면서 불미스러운 행위가 있었다이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과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문화원을 아껴주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마음의 상처와 심려를 끼쳐 드려 문화원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 자성과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인솔자와 회원들에 대해 철저한 교육과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특히 면 지부장과 회원들 또한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경솔하게 행동한 모든 사안에 대해 사죄를 구했다. 예천문화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하는 문화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예천경찰서는 해당 버스업체에 대해 구두 경고하고, 지역 전세버스운송사업자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지도·계도를 해 나가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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