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경영인예천군연합회 회원들이 올해 1월 예천군의회 앞에서 '가이드 폭행' 사건과 관련해 예천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해외연수에서 폭행과 추태로 물의를 빚어 제명된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ㆍ권도식 전 의원이 최근 법원에 제명처분 취소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9일 예천군의회 등에 따르면 박ㆍ권 전 의원은 제명처분 취소소송과 함께 군의원의 신분을 되찾겠다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군의회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군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될 전망이다.
권의원은 제명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술집에 술 한번 먹으러 가자고 한 것이 의원직에서 제명될 정도로 큰 잘못인가”라는 등으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의원 9명 전원과 공무원 5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캐나다에 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박 의원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 의원이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예천군의회는 지난 2월 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박 전 의원과 권 전 의원을 제명했다.또 의장으로 국외연수 때 물의를 빚은 데 책임이 있는 이형식 의원에게는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를 결정했다.
예천군농민회 등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아직도 군민들의 분노와 울분이 사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군의원직을 다시 하겠다는 것은 예천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며 “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강경한 대응방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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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