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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사지업소 일한 여성 에이즈 확진후 이틀만에 사망..포항 에이즈 공포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포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불법 체류 40대 초반 외국인 여성이 숨지기 직전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지역이 에이즈 감염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시내 마사지 업소에서 일하던 불법 체류 여성 A씨가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혈액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에 병원은 지난달 말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혈액검사를 의뢰했고, 1일 에이즈 확진판정이 났다. 하지만 A씨는 여성보호기관 관계자 등의 요청으로 포항을 떠나 서울에서 치료를 받다 폐렴 등의 증세가 심해져 이달 3일 숨졌다.

A씨가 숨진 지 5일이 지났지만 현재까지도 보건당국은 관련 역학조사나 대응 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일명 에이즈 예방법)에 따라 A씨를 보호해야 하는 데다 A씨가 이미 숨을 거둬 과거 행적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경찰은 A씨가 일했던 마사지 업소와 손님들을 대상으로 접촉여부와 감염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나 접촉한 사람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려운 데다 손님 대부분이 누구와 접촉했는지 조차 알지 못하고 있어 수사에 애로를 겪고 있다.

포항시 남부 보건소 관계자는 추가 감염자가 있을 경우 에이즈 활동을 약화시키는 항레트로바이러스 투약을 하지 않으면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고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감염의심자는 일체의 신원이 비밀에 붙여지는 만큼 서둘러 주변 의료기관을 찾아 역학조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의 개인 신상은 외부에 일체 공개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들어 이 여성이 일했던 업소 등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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