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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진기자의 세상보기] 이철우 지사의 '극한직업' 수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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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기자(헤럴드경제 및 코리아헤럴드 대구경북 취재본부장, 헤럴드 대구경북 편집장)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고 있던 이철우 경북지사와의 지난 20일 조우.

평소의 정돈된 반듯한 이미지와는 달리 잇몸을 드러내 반기는 그의 모습에서 선함과 소탈함을 함께 보는 순간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경주서 열리는 경북문화관광공사 비전 선포식에 가던 도중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에 잠시 머문 것이다.

"아침에 얼마나 시간이 없었으면 이곳에서 단장을 하느냐"고 말을 건넸다.

이 지사는 "하루 하루 많은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이런 일도...익숙해졌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수행비서에게 갈 길을 재촉, 또 다시 길을 나서는 그의 뒷모습에서 애잔함이 묻어났다.

마냥 좋은 일만 접할 것이라는 일반 사람들 인식과는 달리 도지사직이 무척 고달픈 '극한직업'이라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쳤다.

이 지사는 이날 새벽 5시 하루를 시작해 6시 대구로 이동, 아침 7시 30분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 조찬 간담회에 참석 한 뒤 9시 경주로 향했다.

이어 오후 12시 40분께 경북문화관광공사 비전 선포식 이후 안동도청으로 이동, 오후 3시 30분 치매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대사 위촉을 했다.

오후 4시는 영남대새마을대학원 외국인 대학생 접견, 5시는 중소기업 수출 130억불 달성 무역인 결의대회 참석 등 일정이 이어졌다.

이후 밤늦은 시간까지 업무는 계속됐다는 후문이다.

'애고'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법도 한데 21일은 영주를 방문해 최근 쇼핑사이트 아마존에서 호미로 히트를 치고 있는 영주대장간 등에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요즘 이 지사는 울진, 경산, 의성, 예천, 김천, 경주, 칠곡, 영천, 안동, 영양, 영덕, 군위 등 도내 곳곳을 다니며 씨앗(민생현장 탐방)을 심고 있다.

봄의 한 귀퉁이를 지나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벌써부터 경북도정에 대한 가을추수의 풍성함을 기대 하기에 충분하다.

이 지사의 이 같은 열정적인 행보에 대해 "'좀 쉬었다 일하이소'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는 50대 한 공무원의 말을 대신 전하며 박수 갈채를 보낸다.

kbj7653@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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