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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봄빛 물든 의성군 화전리 산수유 축제 마음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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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면 화전리 산수유 마을로 들어서는 길가에 촉촉한 봄비를 잔뜩 머금은 노란 산수유와 파란 마늘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의성수하농장 블로그 사진 캡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의성군 사곡면 화전리는 꽃피는 산골이다.

해마다 상춘객을 불러 모으는 이곳에서 오는 23일부터 9일간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가 열린다.

이 무렵 산수유 마을은온통 '노란 파스텔 그림' 세상이다.

마을 곳곳에는 꽃잔치를 즐기려는 가족들과 꽃나무 아래 순결한 언약을 나누는 연인들의 그림자가 가득하다
.

산수유 꽃은 '불변'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 연인들이 산수유 꽃과 열매를 선물하기도 한다.

행사의 서막에 앞서 미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소개한다.

화전리 산수유나무의 유래

조선 선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盧德來) 선생은 1580년경 현 산수유마을을 개척하면서 산수유나무을 심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첫째로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약재가 되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이렇게 시작한 이 마을의 산수유는 어느덧 수령 300년을 훌쩍 넘겼다. 봄이면 수 백년된 산수유나무 35000여 그루가 노란꽃을 피워 장관이다.

최근 심은 나무까지 더하면 이 마을의 산수유나무는 10만여 그루에 달해 마을 전체가 산수유꽃에 파묻힌다


할매할배바위에서 소원을빌어보자

골짜기 따라 꽃길 산책로를 걷다 보면 화전2리 마을 어귀에 다정히 쌍을 이루는 할매할배바위가 또 다른 마을의 시작을 알린다.

금줄을 두른 할매할배바위는 마을의 액운을 막아준다. 오래전 자식이 없던 부부가 바위에 치성을 드려 아들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마을에서는 지금도 대소사 때마다 할매할배바위에 제를 올리고 동제를 지내며 득남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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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사곡면 화전2리에 있는 '할매할배바위'(의성군 제공)


산수유 꽃 숲실에 한가득

행사장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눈앞에 보이는 산수유나무에 모여들어 각자의 인생사진 찍기에 바쁘다. 생각만큼의 만족은 아니었지만 나름 성과를 가지고 주변에서 허기를 달래고 귀가한다. 여느 상춘객들의 일상이다.

하지만 지천을 덮은 산수유꽃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논 밭두렁을 따라 산비탈 둘레길을 2km 만 올라가 보자. 적당한 땀이 온몸에 밸 즈음 걷는 이는 숲실마을을 거치게 된다.

산수유 꽃 터널을 이룬 개울가에선 은은한 산수유꽃 냄새가 가득하다. 이 곳에서부터 화곡지에 이르는 산책로가 행사장의 백미이다. 그야말로 샛노란 물감을 하염없이 엎질러 높은 것처럼 현란하다.

김국수 의성산수유마을추진위원장은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많이 오셔서 산수유 꽃말처럼 영원불변한 사랑을 엮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수유마을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마을 입구까지만 와서 꽃구경을 한 후 되돌아간다""윗마을 까지 걸어올라오면 터널을 이루는 산수유 군락지가 축제의 백미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마을부녀회 가 국밥과,파전,칼국수등을 판매하는 간이매점을 운영하며 추억어린 고향의 맛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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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봄빛으로 물든 산수유 마을로 소문난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마을 (의성군 제공)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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