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일 예천군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예천 상설시장 인근 천보당 사거리에서 제4차 범 군민 대회를 열고 예천 명예를 실추시킨 군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 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사진=김성권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설 명절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고향을 찾아오는 출향인들에게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예천군 농민회 한 관계자의 말이다.
경북 예천군민들이 해외연수에서 추태를 부린 군 의원들의 '셀프 징계'에 반발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경북 예천군 34개 단체가 참여한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11 예천 상설시장 인근 천보당 사거리에서 군민 명예회복을 위한 제4차 범 군민 대회를 열고 예천 명예를 실추시킨 군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예천 장날에 맞춰 진행된 이날 집회는 설 명절 대목장을 보러온 수많은 군민들과 함께 여론을 잠재우려는 꼼수 셀프 징계에 크게 실망했다고 맹비난했다.
군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을 무시한 채 군의회가 의원2명만 제명하고 이 의장을 30일 출석정지와 공개 사과로 징계를 낮췄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길 가던 고등학생과 가정주부까지 마이크를 잡고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군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자칭 용문 댁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명화 씨는 “애 둘의 젊은 주부가 오늘 이 자리에 서게된 것은 대단한 결심이 있었다”며 “어제(1일) 군의회 청사에 서 손 팻말을 들고 있던 자신에게 지나가던 모 의원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노려보는 오만불손한 눈빛이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고 흥분했다.
예천군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2일 군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사진=김성권 기자)
그러면서 그들이 “임시회가 끝난 후 군민에게 사죄한다고 엎드린 가식적인 행동은 5만군민 과 40만 출향인들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맹비난 했다.
안동생명과학고 최주영(2년)학생은 “어디가서 고향이 예천이라고 당당하게 말을 할수 없다”며 “자랑스러운 고향 예천을 더럽힌 군 의원들은 그 자리에 내려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농민단체 한 관계자는 “일전에 농산물을 차에 싣고 부산까지 갔지만 예천 농산물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졌다“며 ”이러한 고통의 보상을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 며 목소리를 높였다.
때마침 설 명절 장을 보러온 군민들은 곳곳에서 ‘옳소’ 하면서 동조하는 박수를 치며 집회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특히 인근 영주에서 왔다는 주부 A씨는 “친정이 예천이라 걱정이 돼서 집회에 참석했지만 사태가 이만큼 심각할 줄 몰랐다”며 혀를 찼다.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의원 전원 사퇴가 없다면 앞으로 주민소환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예천군 명예회복 범군민 대책위원회는 2일 제4차 범 군민 대회를 열고 예천 명예를 실추시킨 군의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사진=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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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