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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기준없는 2000년된다는 울릉도 향나무 진짜 나이는 몇 살?
민간단체 노력으로 정확한 수령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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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으로 추정되는 울릉도 향나무를 최근 정확한 수령을 위해 국립 산림과학원 현지조사를 진행했다( 울릉문화유산 지킴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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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들머리 도동항 비탈 끝에서 모진 풍파 이겨내며 인고의 세월을 겪어온 국내 최고령으로 알려진 향나무가 지역의 한 단체에 의해 정확한 나이가 밝혀질 전망이다.

울릉군 도동항 동쪽절벽에 위치한 이 향나무는 지난 1988년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돼 있지만 지금까지 정확한 기준없이 표기된 수령이 제각기 틀려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울릉문화를 연구·
보존하는 울릉문화유산 지킴이(회장 김윤배)가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 정확한 연대측정을 물었고 산림과학원은 지난달 현장조사를 진행해 늦어도 내년1월쯤 그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 됐다.

울릉문화유산 지킴이에 따르면 지난10월 국립 산림과학원에보낸 공문에서 울릉도 도동향나무가 국내 최고령수 인지 아닌지를 알고싶어 했다.

또 산림청이 2016년 발간한 '이야기가 있는 보호수'에 따르면 수령이 2000년으로 소개돼 있으며 2013년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측정 자료에는 2300년으로, 또다른 자료에는 3000~5000년등 다양한 수령이 제시돼 있어 현장 조사를 통해 정확한 기준마련이 중요하다고 건의했다.

김윤배 회장은 최근 월간산잡지에는 울릉도 향나무가 우리나라 최고령수로 소개된바 있지만 2016년 전국의 천년고목을 소개한 모 일간지에는 문화재청과 산림청 수목원 자료를 인용, 울릉도 향나무를 2500년 으로 추정해 전국 천년 나무중 가장 오래된 나무다고 소개한바 있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00년이상 판단하는 것은 지역주민들 의 구전에 의해 파악된 것으로 확실성이 없으며 현재 향나무가 위치해 있는 곳은 접근이 어렵고 오랜 수령으로 수목내 동공이 발생해 석화가 진행중이라 목편 채취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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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수령확인을 위해 국립 산림과학원등이 현장조사를 벌이기 위해 향나무에 접근하고 있다.(울릉문화유산 지킴이제공)


그러나 산림과학원은 임업진흥원등이 참여하는 현지조사팀을 꾸려 울릉도 도동향나무의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진행한 것에 대해 눈여겨 볼 대목이다.

현장 실태조사는 울릉군과 울릉산악회의 협조를 받아 1125.26일 양일간 진행됐다.

이를 지켜본 현지주민들은 오랜 세월동안 향나무의 정확한 나이도 없이 그저 2000년 된 나무다고만 알고 지냈다이제 부터라도 정확한 수령이 나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혼돈을 주지말아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늦었지만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내년1월쯤 결과가 나오면 울릉문화유산지킴이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아 지역의 문화 유산을 지키고 알리는데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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