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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군 간암발생률 전국 1위 왜?…내년부터 주민 6천명대상 역학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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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의 남성 간암 발생률이 최근 17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군은 내년부터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한다.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관계없음(헤럴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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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군의 남성 간암 발생률이 최근 17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고위험음주율과 B·C형간염 유병률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울릉군이 4개 암종(간암 남녀 1, 담낭 및 기타담도암 남성 2, 대장암 남성 3)에서 전국 상위 5위 안에 포함됐다. 특히 울릉군의 경우 간암은 남녀 모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2009~2013)을 기록했다. 또한간암 남성 발병률은 2016년 현재 15년 연속 울릉군이 1위를 차지했다.

울릉군은 왜 간암 발생률이 높은 것일까. 간암 전문의들은 섬이라는 환경적 요인과 식습관 문제, C·B형 간염 상관관계에 대해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닷가·섬 지역에서의 높은 음주율과 음주량이 간암 발생을 높이는 원인인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주류업계에 따르면 울릉군이 인구대비 전국 술 소비량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C형간염의 가능성도 확인돼야 한다. 일반적으로 전국 조사에서 부산·전남 등 해안가에서 내륙지역에 비해 좀 더 높은 C형간염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B형 간염이나 C형간염 모두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지 않으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의 진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문의 들은 경북지역은 특히 60대 이상에서 높은 C형간염 유병률이 보고된 점으로 미뤄, 울릉지역에서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없는 만큼 간암과 간염간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서는 충분한 역학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군은 금년 상반기부터 대구·경북지역암센터와 함께 간암발생원인조사를 위한 실무추진단 구성을 완료 했다.

추진단은 간암발생 원인규명과 노출되지 않은 간염환자 발굴을 위한 역학조사의 필요성에 관한 협의와 방법을 논의했다. 그결과 내년부터 2020년까지 40~ 79세 지역주민 600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예산도 확보된 상태다.

이와 관련 지난 2일에는 울릉군민회관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간암현황과 예방교육 및 역학조사 사전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경북대 홍남수 대구·경북지역암센터장 의 강의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의 간염 예방관리인식 개선과 간염 역학조사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2. 3일 양일간에 걸쳐 군보건의료원에서 저소득층에 한해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간초음파 검진과 일대일 상담교육을 진행해 경제적 부담을 들어주고 자가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회를 제공해 호응을 얻어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군민의 건강은 행복구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인 만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역학조사를 실시,정확한 원인을 밝혀 높은 암발생률 오명을 벗어날 수 있도록 보건 행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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