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포스터(김광림 의원실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사상 최초로 복각된 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과 언해본 목판 판각 전체가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안동)의 주최로 국회에서 전시된다.
전시회는 22~24일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지금의 책표지 장식에 해당하는 한국의 능화판(菱花板)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훈민정음 복각 해례본은 1940년 안동에서 발견돼 1962년 국보 70호로 지정됐으며, 199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간송미술관 소장본을 정본으로 삼았다.
목판으로 새겨 영구 보존하기 위해 2016년 경북도와 안동시, 유교문화보존회가 공동으로 복각해 '안동본'으로 명명하고 있다.
복각판에는 본문 33면 17장 이외에도 제작된 목판이 정본화를 거친 새로운 '안동본' 임을 나타내는 간기 1장과 발문 1장, 능화판 1장이 추가돼 총 20장으로 구성돼 있다.
언해본은 한글 창제의 원리를 밝혀주는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된 것으로 ‘희방사본’을 기본으로 양면 11장과 능화판 1장, 서문 1장과 발문 1장, 총 14장으로 구성돼 있다.
국회에서 최초로 전시되는 능화판(菱花板)은 다양한 문양을 새긴 목판으로 여러 장의 한지를 압착해 책의 표지용 무늬를 새겼는데 고서의 표지를 장식하기 위한 미적인 효과와 공기층을 형성, 책의 본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능화판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접사(接寫)하여 찍은 사진을 확대한 것으로 안동에서 세 차례 전시를 한 바 있으며 국회에서는 최초로 전시하게 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김광림 의원은 "모든 국민들이 쉽게 문자를 읽고 쓰게 만들어 주는 과학적인 문자임을 재인식 하는 계기로 삼고, 한글은 우리만이 공유하는 문화유산이 아닌 전 세계와 함께 나누는 문화유산임을 홍보하기 위해 국회 전시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금의 국제사회 흐름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오랜 기간 동안 전해져 온 각각의 유산이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이른바 ‘글로벌 컬쳐 시대’다”며 “이런 시대적 조류에 부응하면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의 우수성과 세계기록문화의 보고인 안동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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