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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추억의 태하령 옛길 13년만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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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원시림을 자랑하는 울릉 태하령 옛길이 13년만에 차량통행이 재개된다. 울릉군은 오는 21일부터 이 도로를 개방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헤럴드 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 2005년부터 안전등의 이유로 통제됐던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령 옛길이 21일부터 차량통행이 재개된다.

13년만에 재개되는 도로 개방과 관련, 현지주민과 관광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석경호 울릉관광발전 협의회장은
태하령 옛길은 산악드라이브 코스로 주변 풍광은 국내 어디에도 볼 수 없는 훌륭한 자원을 지금 까지 활용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울릉군의 이번 조치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고 했다.

19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날 개통을 위해 차량방호책 설치와 통과높이제한, 일방통행 지정 등 위험구간 정비를 완료 한 후 울릉경찰서와 현지 합동점검 을 마쳤다.

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9인승 초과 차량 과 높이 2.3m 이상차량을 통행금지하고 서면 남서리(구암 하늘섬 공원)에서만 모든 차량이 출발하는 일방통행으로 정했다.

통행이 재개되는 태하령 도로는 원시림을 자랑한다. 지난 80년초부터 취로사업의 일환으로 생존을 위한 교통 편의를 위해 해발 462m의 험준한 산길을 뚫어 개설됐다.

이후 80년 중반부터 연탄과 식량등 생필품을 실은 경운기는 물론 수많은 차량들이 운행했던 도로로 점차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울릉도 유일의 관광 산악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세를 탔다.

울릉도의 서쪽 깊숙한 심산계곡인 이곳은 도로주변에는 굵직한 침엽수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고 소담스런 대나무길이 조성돼 있다. 적막한 새벽엔 운무(雲霧)가 서서히 걷히면서 계곡은 무채색 산수화 비경을 펼쳐낸다. 이곳에서 아침을 맞는 사람의 행복이자 특권이다. 사계절 내내 조용함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

봄이면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돋아나고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과 가을이면 오색단풍이, 겨울이면 동양화 같은 멋진 설경의 연출로 계절마다 다른 풍광을 선사해 울릉의 작은 무릉도원(武陵桃源)으로 불러졌다.

그러나 비탈진 경사면과 좁은 도로에도 불구, 일부 영업운전자들이 위험한 곡예운전이 이어지자 20055월부터 태하령 옛길이(4.7.km)이 전면 통제됐다.

이후 본지를 비롯한 현지주민과 관광업계는 관광코스로 개발해야 할 좋은 조건을 갖춘 도로를 재개해야 한다며 수차례 지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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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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