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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바람이 만든 깊은 맛’ 울릉도 돌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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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날씨에 돌김을 채취해 손질하는 섬 아낙의 삶이 억척스럽게 만 보인다(독자제공)


[헤럴드 경제(울릉)=김성권 기자]울릉도 해안가 바위에서 자라는 돌김을 채취하고자 추운 해풍(海風)에도 불구하고 섬 노부인(老婦人)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겨우내 매서운 파도를 맞으며 끈질긴 생명력으로 바위에서 자라는 울릉도 돌김은 추운 날씨에 많이 자라며 주로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아낙네들이 채취한다.

예전에는 젊은 부녀자들이 채취했지만 이제는 마을마다 예순이 훨씬 넘은 할머니들이 김을 채취하는 실정이다.

해안변 인근 주민들이 바위에서 긁어 모아 김발(대나무를 쪼개만든 건조대)에 말린 김은 그 양이 많지 않아 채취 시기가 아니면 구입이 어렵다.

실제로 최근 들어 김이 붙어 자라는 해안가 구역을 어촌계에서 관리하며 입찰을 통해 개인에게 채취권을 주고 있어, 현지주민들도 설 명절 등이 아니면 울릉도산 돌김을 맛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수십년 돌김을 채취했다는 서면 통구마을 A(69) 할머니는 옛날에는 겨울철 돌김을 채취해 자식공부까지 시킬 만큼 김이 많았다매서운 겨울 추위와 높은 파도에 휩싸여 죽을 고비를 여러번 당했다.”며 지난 세월을 회고 했다.

울릉도 돌김은 10장이 1(1만원~1만5000)으로 한장이 매우 크고 다소 두꺼우나 그 맛이 깊고 구수해 양식 김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까맣고 윤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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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서 채취한 돌김을 자연바람에 말리고 있다,(독자제공)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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