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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인터뷰]이희선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 "신한울 1호기, 제3세대 발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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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선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이 본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울진)=김병진 기자]"신한울 1호기는 막바지 건설 단계며 기술력 등에 있어서 세계 최고를 자신합니다"
이희선(59)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장은 13일 언론인 초청 신한울 제1발전소 APR-1400 원전시찰을 앞두고 이 같이 밝히고 "신한울 1호기는 제3세대 발전소"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98%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신한울 제1발전소' 이야기를 들어본다.

- 신한울 제1발전소를 소개한다면.
▶지난 2010년 7월 착공한 신한울 원전 1,2호기는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지는 첫 원전이다. UAE에 수출했고 신고리 3호기와 같은 모델이다. 여기에 원전의 두뇌로 꼽히는 MMIS(원전계측제어시스템)와 RCP(원자로냉각재펌프)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해 신한울 1,2호기에 적용했다. 따라서 '최초 국산화 원전'이라는 점이 신한울 1,2호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MMIS 와 RCP 는 무엇인지.
▶MMIS는 원전의 운전과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RCP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사이에서 물을 순환시키고 원자로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설비다. 그 동안 해외기술에 의존해왔던 MMIS와 RCP를 각각 2010년, 2012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각종 성능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함으로써 원전 건설 모든 분야에 대해 완전한 기술자립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 신한울 제1발전소 특징은.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반복건설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된 설계 개념을 적용했다. 특히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건물을 양호기 사이에 통합 배치했고 각종 펌프, 탱크, 열교환기의 통합 등으로 건물 및 설비를 최적화함으로써 건물 물량을 크게 감소해 경제성을 향상시켰다. 또 APR-1400 모델은 기존 한국표준형원전에 비해 설비용량은 40%, 설계수명은 40년에서 60년으로 늘어나 발전원가를 10% 이상 줄였다.

- 안전성을 이야기 한다면.
▶신한울 1호기의 내진설계값은 기존 지반가속도 0.2g에서 대폭 강화한 0.3g다. 특히 수소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피동형 수소제거설비를 설치했고 원자로건물 내벽에 덮인 철재 라이너 플레이트는 중대사고 하중 하에서도 건전성을 유지해 방사능 물질 누설 방지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원자로건물은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한 프리스트레스 콘크리트 구조물로 설계해 구조성능을 강화했다.

- 중대사고 발생 시 대처는.
▶중대사고 발생 시 열 제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재장전수탱크를 원자로 건물 내부로 위치를 변경했다. 노심융용물을 원자로 안에 역류할 원자로 외벽 냉각 기능, 그리고 원자로냉각재 상실 사고 발생 시 안전주입유량 확보를 위해 안전주입탱크 하부에 피동형 유량조절기를 설치했다. 또 해일 등으로 원자로가 물에 잠기더라도 전원을 상실하지 않도록 방수형 배수펌프, 비상디젤발전기 및 이동형 발전차량을 배치했다. 중대사고 방지 및 사고 발생 시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고 완화 방안을 설계 개념에 대폭 반영했다.

- 기술력을 평가한다면.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2009년 아랍에미레이트 원전 수주 이후 8년 동안 중단됐던 원전 수출의 맥을 다시 잇게 된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지난 10월에는 APR-1400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얻었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 사전심사를 통과하고 본 인증 심사 진행 중에 있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외국 수출 전망은.
▶ 한수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원전도입을 희망하는 나라의 정부 및 원자력 관련 주요 인사를 초청해 '원전산업기술 역량강화 워크숍'을 12일부터 나흘간 열고 있다. 일본, 러시아,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등 15개국이 참여 중이다. 원전도입을 희망하는 국가별 현황 발표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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